뉴욕 유엔본부에서 ‘아리랑 기공’이 펼쳐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ECOSOC) 협의지위 NGO인 아이브레아 파운데이션(IBREA Foundation)은 지난 7월 1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하나의 세계, 하나의 경기, 하나의 목표: 청소년 정신건강과 웰빙을 촉진하는 축구(One World, One Game, One Goal: Football as a Catalyst for Youth Mental Health and Well-Being)’ 행사에 초청 받아, 할렘브레인(Harlem Brain) 뇌교육 센터 청소년 회원들과 함께 ‘아리랑 기공’을 공연했다.

‘아리랑 기공’은 한민족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의 흥과 ‘참된 나(我)를 깨닫는(理) 즐거움(朗)’이란 참뜻을 몸과 에너지로 체득하는 국학기공으로 전 세계 뇌교육 기관에서 심신건강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고 있다.
유엔 청소년사무국과 유엔 회원국 ‘Friends of Football’ 그룹이 공동 개최한 이날 행사는 2026년 FIFA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마련됐다. 청년 리더와 정부 관계자, 유엔 기구, 시민사회단체, 스포츠인 등이 참여해 축구와 스포츠가 청소년의 정신건강, 소속감, 회복탄력성, 사회적 연결을 증진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행사에서는 정신건강을 개인의 치료 문제로만 보지 않고, 교육과 지역사회, 디지털 환경, 인간관계와 참여 기회를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유기체적 접근’이 강조됐다. 유엔 청소년사무국은 이날 청소년들이 정신건강에 관한 실제 경험을 나누고 사회적 편견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 ‘Real People, Real Talk’도 출범시켰다.
이러한 취지 속에서 셀프 힐링의 기술로 소개된 ‘아리랑 기공’은 몸의 움직임과 호흡에 집중함으로써 자신의 감정과 에너지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할렘브레인 센터의 청소년 회원들 역시 그동안 마음의 힘을 기르기 위해 기공 훈련을 활용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할렘의 필립 랜돌프 고등학교(A. Philip Randolph High School)이다. 아이브레아 파운데이션은 학교 측과 협력해 뇌교육 프로그램을 정규 교과로 운영했다. 2021년 CBS 뉴스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운 스트레칭과 호흡, 신체 두드리기와 명상을 일상과 학습, 스포츠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고 소식을 보도했다. 당시 학교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 환경에 어떻게 반응할지 자신에게 선택의 힘이 있다는 사실을 학생들이 깨닫는 것이 프로그램의 중요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아이브레아 파운데이션은 오랫동안 엘살바도르 뇌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2015년부터 뉴욕 맨해튼에 Harlem Brain이라는 훈련 센터를 열고 할렘 지역의 주민들과 청소년들에게 심신 건강과 리더십을 위한 뇌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뇌교육 프로젝트는 2011년 유엔본부에서 열린 뇌교육 세미나에 참석한 엘살바도르 유엔대표부 관계자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후 교육부와 교원복지기관 등이 참여하면서 교사 연수 중심의 전국적 사업으로 확대됐으며, 2017년까지 전체 학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400여 학교의 교사들이 뇌교육 연수를 받았다.
아이브레아 파운데이션은 그동안 유엔에서 건강과 정신적 웰빙, 청소년, 교육과 평화를 주제로 세미나와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현장의 경험들을 국제사회와 공유해왔다. 엘살바도르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추진한 사업도 유엔대표부와의 협력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번 유엔 행사 참여는 이러한 국제 활동과 할렘 지역에서 이어온 현장 사업이 만난 사례라 할 수 있다.
축구와 기공은 활동의 형태는 다르지만, 몸을 움직이고 다른 사람과 호흡하며 소속감과 자신감을 키운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할렘 청소년들이 유엔본부에서 선보인 ‘아리랑 기공’은 뇌교육이 교실이나 명상 공간을 넘어 문화와 스포츠, 지역공동체 활동과 결합해 청소년의 정신적 웰빙을 지원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 출처: 브레인미디어
- 원문: 「뉴욕 할렘 청소년들, 유엔본부에서 ‘아리랑 기공’ 선보여」
- 원문 링크: https://www.brainmedia.co.kr/TREND/25546 (본 기사는 브레인미디어의 허가를 받아 IBREA 홈페이지에 게재합니다.)